제목 아쉬탕가 프라나 TTC 7기 유미령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2.10.06

 

요가는 무력해있던 저의 삶에 원하는 삶의 방향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주고, 그 방향으로 한걸음씩 도전해 나아가고 작은 목표들을 실현해 가면서 해낼 수 있는 자신감과 삶의 열정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요가가 아니었다면 저는 아직도 제가 뭘 해야하는지, 뭘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고 그냥 살아지는 삶을 살았을지 모릅니다.

 

늘 제가 원하는 방향보다 남이 원하는 방향을 찾으려 노력하고, 끊임없이 외부로 의식을 두고 사는 제게 요가는 안에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내면으로 길을 인도해주고 그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이의 말보다는 저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하며 그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귀기울이며 살고 있습니다. 요가가 아니었다면 마냥 편안하게는 살았을 수는 있겠지만 진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고민하며 나를 알아가는 기쁨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요가는 규정된 공간에서 제한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저에게 삶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의식의 확장을 가져다 주었고 그로 인해 삶을 좀 더 균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생기는 간극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보는 삶이 전부라는 착각이, 나만이 옳다는 그릇된 확신이 조금씩 걷히고 다른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경계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과정을 온전히 겪어내는 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요가를 만나기 전 저는 참 편협하고 판에 박힌 사람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가 그렇다는 걸 인식조차 하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요가는 그런 저를 투명하게 보여주면서 저를 객관화 시킬 수 있도록 하였고 그것을 통해 저에게 넓은 시야를 갖을 수 있도록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마음의 평온과 안정, 행복함, 나눔, 이 모든 것들을 제 안에 깊게 자리하게 해주게 된것. 그게 저에게 있어 요가입니다.

 

모든 건 자신의 선택이라고 합니다. 내가 선택을 했기에 지금, 여기에 와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결국 길은 언제나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운명론적 의미가 아니라 나의 매일의 호흡이, 눈길이, 생각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자연히 그 길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요가가 그렇습니다. 요가를 취미로만 즐기던 직장인이었는데 요가가 점점 제 마음 깊게 들어오더니 수많은 나날들이 더해져 지금 저는 요가지도자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별일 아닐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만년 회원에서 진정한 수련인으로써 한단계 도약하는 시기로, 삶의 길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장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아니고 겉으로는 특별히 전과 달라짐이 없는 생활의 연속일지 모르겠지만 마음가짐과 태도에 있어서는 분명 전과는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 과정을 지원할 때 저는 저의 가능성을 알고자 했습니다. 저는 자신감도 부족하고 그래서 남 앞에서 말도 잘 못하는 사람인데 과연 내가 앞에서 누군가를 지도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과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제가 느낀 것은 '아, 그래도 내가 생각보단 용기가 있는 사람이고 잘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사실입니다. 부족함보다는 해낸 걸 먼저 들여다 볼 줄 알고 그걸 기쁘게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인색했던 제가 이 수련과정을 통해 나를 조금씩 인정해주고 발전가능성을 알아봐준 것도 큰 변화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담담히 받아들일 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그 부족함이 상처가 되었다면 이제는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어떤 점을 더 개선하고 더 노력해야겠구나라는 생각만 할 뿐입니다.

 

결국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중요했던 것입니다. 조금 저에 대해 투명해졌다고 해야겠습ㄴ다. 어떤 스토리도 만들지 않고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부분으로 작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저에겐 요가의 이론적인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해하긴 어려워도 한번식이라도 생각해보고 정리하면서 의식을 깨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이상적인 그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자신의 꿈 일수도 있고 앞으로 계획일 수도 있지만 결국 모두 그것을 원한다는 것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제 그림의 중심엔 요가가 있고, 요가지도자의 모습도 있습니다. 작년에 쓴 지원서를 다시 읽어보니 저는 요가를 통한 치유자가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도구가 되어 요가를 전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와 수련하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게 되면 저는 또 그에 맞는 요가를 가르칠 것이고 그렇게 그 길에서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 2012. 4월 지도자교육 과정을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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